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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인도네시아 땅그랑 떡볶이 (karawaci kingkong)

by 인니부자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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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면서 한국의 맛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 음식이 있어서 소개하고 싶다. 바로 '동대문 킹콩 떡볶이'다. 어디서 영감을 받아 네이밍을 정했는진 모르겠지만,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히지 않는 이름이다. 그리고 이 독특한 이름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무언가 특별하고 강렬한 맛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름이기도 했다.

첫인상과 기대 이상이었던 맛

새로 생긴 가게인 듯하여 한번 시켜 먹어봤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엽기떡볶이'와 맛이 정말 흡사했다. 사실 인도네시아에서 정통 한국식 떡볶이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이 가게의 떡볶이는 내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운 한국 음식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국의 기억을 강하게 떠올리게 하는 음식은 처음이었다. 그리움이 강해질 때마다 먹을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찾아보지만, 대부분 현지화된 맛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이 떡볶이는 한국에서 먹었던 그 매운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구글에 있는 사진을 보니 엽기떡볶이와 비주얼이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 모두 입맛에 맞는 것은 확실했다. 특히 아들도 떡볶이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고, 아내도 그 매콤달콤한 소스를 정말 좋아했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매콤한 떡볶이를 나누어 먹으며 잠시나마 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런 경험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해줘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맛의 디테일과 만족스러운 조화

배달 시켜서 찍은 사진을 올릴까 했지만, 사진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해 구글 사진으로 대체했다. 사실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맛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소스, 쫄깃한 떡, 그리고 함께 곁들여진 어묵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매운맛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그 매운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어서, 순간 집에 온 기분이 들었다. 떡의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고, 소스가 떡에 충분히 스며들어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한꺼번에 입안에서 퍼졌다.

떡볶이 이상의 감동

떡볶이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이렇게 먼 곳에서도 나에게 '집'의 맛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떡볶이를 먹으며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한국에서의 순간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맛 그 이상의 감동을 느꼈다. 한국의 엽기떡볶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강력 추천할 만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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