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종종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 거의 매일 듣는 거짓말들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오기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듯.
1. "몸이 안 좋아서 못 갈 것 같아요 (Saya sedang kurang enak badan)"
이 말은 개인적인 약속을 피하거나 업무를 연기할 때 자주 사용된다. 사실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거나 아프지 않은 경우에도, 단순히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고 약속을 취소하기 위한 핑계로 쓰이기도 한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다고 하거나 본인이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퍼와서 본인의 가족이 아프다는 거짓말도 자주한다.
결국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돈 빌려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때그때 잘 대응을 하는것이 최우선이지만, 만약 보내온 사진이 의심스러우면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진위여부를 파악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2. "곧 도착해요 (Saya akan segera sampai)"
이 말은 한국의 "곧 도착해요"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상 아직 출발조차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친구나 동료와의 약속에서 종종 듣게 되는데, 이 말은 실제로는 '아직 집에서 준비 중이지만 곧 출발할 거야'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시간 개념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문화적 특성 때문에 이런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3. "내일 해줄게요 (Besok ya)"
인도네시아에서는 어떤 일을 미루거나 다음 날로 넘기기 위해 "내일 해줄게요"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 '내일'은 실제로 '미래의 어느 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그 다음 날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지에서의 삶을 보다 편하게 만든다.
4. "차가 막혀서 늦었어요 (Tadi macet)"
교통 체증을 이유로 들며 약속에 늦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교통 체증이 정말 심각하기 때문에 이 변명은 꽤나 설득력 있다. 하지만 때로는 단순히 늦게 출발했거나 다른 이유로 인해 늦었을 때도 이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 상황을 핑계 삼아 시간을 벌기 위한 작은 거짓말로 종종 활용된다.
5. "다른 곳에서는 월급을 많이 받았어요 (Di tempat lain saya dibayar lebih tinggi)"
가사 도우미나 기사와 같은 직업군에서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이들은 새로운 고용주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전 고용지에서 더 높은 월급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말은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받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사용되며, 실제로 이전 고용지의 임금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월급 협상 시에는 이러한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현실적인 평가와 비교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들이 말하는 급여의 약 2/3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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