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을 맞아 내 마음을 기록해 보기로 했다. 연말이 다가오면 언제나 설렘과 불안함이 함께 몰려온다. 한 해가 끝나간다는 사실은 항상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복잡한 마음을 조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
설렘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에서 온다. 내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새로운 기회가 내게 올까?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은 내 마음을 긍정적으로 물들인다. 새해가 되면 모든 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느낌, 그리고 나 자신도 다시 새롭게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나를 설레게 만든다. 내년에는 더 나은 성과를 내고,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무엇보다도 연말이 다가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들도 기대가 된다. 친구들과의 모임, 가족들과의 따뜻한 저녁 식사, 그리고 서로의 한 해를 축하하는 시간들은 나에게 큰 기쁨을 준다. 이러한 순간들은 연말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크나큰 위안과 힘이 된다.
불안함과 책임감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함이 스며드는 것도 사실이다. 연말은 직원들의 계약 연장 문제, 연봉 협상, 인사 고과 등 많은 복잡한 이슈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회사에서의 위치나 성과가 적절했는지, 나의 노력이 어떻게 평가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키운다. 특히 직원들 개개인의 미래가 걸린 계약 연장 같은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 더욱 마음이 무겁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기에 그 책임감이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고민들은 나뿐만 아니라 경영진이나 팀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무거운 짐일 것이다. 그만큼 연말은 평가와 기대,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하는 시기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도 공정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나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한 해에 대한 회고와 후회
그리고 한 해를 돌아보며 잘 살았는지에 대한 회한도 공존한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얼마나 이뤘을까? 더 노력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아쉽게 남고, 못다 한 일들에 대한 후회가 나를 스친다. 조금 더 용감하게 도전했더라면 어땠을까? 더 많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쌓았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들이 한 해의 끝자락에서 불안하게 나를 휘감는다.
특히 작년 이맘때 세웠던 결심들이 떠오를 때면, 이룬 것도 있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밤늦게까지 노력했던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순간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처럼 미완성의 느낌이 나를 무겁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후회가 내게는 다시 한 번 도전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
작은 성취들을 기억하며
한편으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소소한 성취들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 노력한다. 비록 모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더라도, 작은 성취들이나 일상에서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프로젝트나, 관계가 더 돈독해진 순간들, 그리고 업무 외적으로 나 자신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들을 되새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내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작은 성취들도 쌓이면 큰 발전이 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한 해 동안 이룬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한 작은 순간들이 쌓여 나의 성장을 이루었고, 그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설렘과 불안함의 공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설렘과 불안함은 나에게 매년 반복되면서도 의미 있는 감정들이다. 설렘은 내게 도전할 용기를 주고, 불안함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여 나를 성장시킨다.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이 복잡하고 무거울지라도, 결국 나에게는 더 나은 한 해를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느끼는 이 설렘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올해 경험한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한 미래에 대한 기대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끌어안고, 그 위에 새롭게 쌓아 올릴 계획들을 생각하면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다가오는 것이다.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도전의 가치를 발견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내가 매년 연말에 느끼는 진정한 의미다.
새해를 향한 다짐
새해가 밝아오기를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이 설렘과 불안함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비록 연말이란 시간은 나에게 많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이 모든 감정은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내가 한 해 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걸어갈 길을 그려보는 지금 이 순간이 참 소중하다.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이 길이 언젠가는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내일도 계속 걸어갈 것이다. 모든 설렘과 불안함을 품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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