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사랑스러운 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아들은 나를 정말 좋아하고, 내가 웃기고 재미있다며 나와 노는 시간을 항상 기다린다. 그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나도 최대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유치한 농담과 장난을 하곤 한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나에게도 소중하고 재미있는 순간이다. 아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가 된 기분이 든다.
아들은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그때는 숫기가 없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외동이었기에 엄마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들과는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재롱잔치 같은 행사를 할 때도 아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잘 참여하지 못했다. 무대에 올라가긴 했지만 표정도 굳어 있었고, 몸도 뻣뻣하게 굳어 있어서 그 모습을 보는 나와 아내의 마음은 마냥 가볍지 않았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려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혼자 놀이터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주해야 한다는 현실은 나에게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낯선 환경에서 외국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지? 혹시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 그리고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곳에서 아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내 마음속에 항상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 걱정과는 달리, 아들은 인도네시아에 오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아내는 "다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야"라고 할 정도로 아들은 긍정적이고 활기찬 아이로 변화했다.
지금의 아들은 누구보다도 사교성이 넘치는 수다쟁이다. 매일매일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어떤 친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놀이를 했는지 자세히 들려준다. 영어로 생활하는 환경에도 잘 적응했고, 한국 친구들과도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귀여운 대화를 보면, 아이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느껴진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서로 장난치고 웃는 모습을 보면, 아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더없이 자랑스럽다.
오늘도 나는 아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같은 침대에 누워 자며 행복을 느낀다. 아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아들은 나에게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쁜 존재이다. 아들이 잠들기 전 나에게 해준 작은 속삭임 하나도 나에게는 큰 행복이 된다. "아빠는 우리 아들이랑 지내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사랑해." 이 말은 언제나 변하지 않을 내 마음이다. 이러한 일상은 나에게 단순한 하루가 아니라,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는다. 아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은 나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며, 앞으로도 그 추억들을 하나하나 쌓아 나가고 싶다.
나는 아들이 자라면서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며 더욱 멋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지금처럼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아들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곁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할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나는 매일매일을 살아가며, 아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우리의 작은 일상 속 행복은 나에게 있어서 세상 무엇보다도 값진 보물이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의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순간 (1) | 2024.11.21 |
---|---|
인도네시아 주재원 생활과 하루 루틴 (1) | 2024.11.20 |
한계를 드러내는 Expats 한국 관리자들 (0) | 2023.08.30 |
인도네시아 근무 - 답답함을 견뎌라. 견디는자가 승자 (0) | 2023.08.28 |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는 평범한 주말 (0) | 2023.08.27 |